E-러닝의 易地思之 0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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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공공기관의 e-러닝 솔루션 도입을 위한 사업 제안 심사에 참가했다. 사업체들의 제안 설명후에 이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고, 심사후에 간단한 회식자리에서 한 사무관이 "e-러닝 산업 발전법"이 실제적으로 공무원들에게는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는 말을 토로하였다.

발전법 중에 공공기관의 일정 교육 활동을 e-러닝으로 수행하여야한다는 구절 때문에 인프라가 갖추어지거나 e-러닝의 효율성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강제적으로 e-러닝에 대한 지출을 감행하여야하는 불합리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

발전법의 제정과 선포 배경에는 e-러닝 산업체의 주도적인 활동이 있었다. 발전법이 채택되면서 이른바 "볕들날"을 기대하는 업체들의 희망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냉정하게 易地思之의 입장에서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왜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e-러닝업체가 돈을 벌지 못했으며, 수요자들은 e-러닝의 효과를 불신하게 되었고, 실무자들은 e-러닝을 너무 어렵고 복잡하며 돈이드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을까?

기본적인 얘기로 돌아가자면 과연 e-러닝 산업 관계자들이 그 중심에 "교육", "인간", "한국의 미래"를 놓았는가를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자면 SCORM을 표준안으로 채택하여 이를 상업적의도로 이용하려는 일부 업체의 농간과 또 기본적인 인프라가 성숙되지 못한 입장에서 실적위주로 치닫는 정부 정책과 사업 구상들이 맞물리면서 모든 계층이 회의를 갖게되는 e-러닝의 소강 상태에 이른것이다.

어려운 얘기지만 지금이라도 충실한 기본으로 돌아가야한다. 껍데기가 아닌 실제적으로 우리의 교육과 미래를 위해서 필요하고 건강한 산업 구조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할 것이다. "돈을 쫏는 사람에게는 돈이 도망가고, 자신의 신념을 쫏는 사람에게 돈이 돌아온다"는 진부한 표현이 얼마나 진실된 말인가를 되새겨 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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