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면 되는 나라 2006:10:27

Professor Ho's Wiki Site

교수라는 직업이 좋은 이유가 있습니다. 전문성이 있다는 이유로 여기 저기서 자문 위원, 평가 위원, 면접 위원으로 불러주니 돌아다니면서 세상 구경을 잘 할 수 있는 것이 그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e-러닝 관계로 조그마한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심정도 어느 정도 이해할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갑과 을에서 을의 위치에도 있다 보니 세상을 골고루 보는 식견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요즘 세상의 분위기를 보니 대충 우기면 통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연구 성과가 엉터리라고 치명적인 약점이 밝혀져도 그래도 할말이 있고, 그렇게 우기니 정말 그런가 하고 흐지부지 끝이 납니다. 어떤 정책은 아무리 보아도 정상적이 아닌 데도 정책의 문제는 없다고 정치가가 끝까지 우기면 "정말 그런가?" 하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국가사업도 이거는 아닌데 싶어도 담당자가 잘못을 시인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장관은 물러나면서도 내 잘못은 없고 정쟁의 희생이 되었다고 얘기하는데 그말을 들으니 "아, 저렇게 말하는 것도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남의 돈을 떼어 먹는 사람도 만나는데, 그러고도 " 내가 망하면 당신이 하나도 받지 못하는데, 그나마 내가 포기하지 않고 있으니 감사한 줄 알아라" 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듣고 보니 그럴듯도 합니다.

요즘 세상을 돌아다니다 보니, 자식 교육 방법도 바꾸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네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솔직하게 얘기하고 잘못을 빌라고 했는데, 이렇게 교육시켰다가는 이런 험한 세상에서 살아갈 방법이 없을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교육 방법을 바꾸어야할 것 같습니다.

"절대 양보하지 마라, 절대 사과하지 마라, 끌까지 우겨라, 그것이 네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라구요.

ripple: 그래도 그렇게 사는것이 행복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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